살리는 신학, 살아있는 목회

총회장 취임사

다시 말씀으로
존경하는 총대 여러분!
나는 지난 1년 동안 부총회장으로서 제108회기 총회를 섬기면서 총회를 이끄시는 총회장님과 총회 구석구석에서 섬기시는 증경 총회장님들의 수고와 총회 임원들의 애씀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총회의 역사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총회를 바로 세우고 돕기 위해 회의 때마다 지방 먼 곳에서 올라오시는 증경 총회장님들과 총회의 업무와 각 연합기관에 참석하기 위해 수시로 총회에 출입하시는 총회장님의 수고와 노력이 밖에서는 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안에서는 힘 있고, 알찬 총회로 세워가는 일이고, 그 수고들이 오늘의 개혁총회를 든든히 세워온 동력이었음을 보았습니다. 우리 개혁교단의 역사는 교단을 사랑하여 섬기는 많은 분의 보이지 않는 수고와 노력의 열매로 나타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우고,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도자들의 수고와 노력과 헌신과 다르게 수많은 총회의 문제는 개혁신학 위에 세워진 개혁교단답지 못한 낮은 수준에 답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제109회 총회 표어를 “개혁이념을 실현하는 총회(딤전 6:3)”로 정하고 회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총회장으로서 우리 개혁총회가 알차고 단단한 총회가 되도록 섬기고자 합니다. 우리 총회의 “개혁이념”은 우리의 신학과 신앙 그리고 성경적 진리를 바로 구현하여 세우려는 우리들의 거룩한 약속입니다. 우리 개혁총회는 “개혁이념”을 근간으로 삼고, 참된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세워진 교단입니다. “개혁”이라는 교단 이름이 좋다는 것은 우리와 무관한 교단들까지 “개혁”이라는 이름을 부끄럼 없이 쓰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교단 명칭을 “개혁”으로 사용하는 교단이라도 성경적 개혁주의 신학과 개혁이념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빈껍데기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제109회 총회는 “개혁이념을 실현하는 총회”로서 이름만 개혁인 사람들과 차별화를 이루는 진정한 개혁교단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총회가 되기를 주께 구합니다.
개혁총회의 위상을 높이려면 먼저 본 총회 소속된 각 목회자가 바른 신학의 바탕 위에서 목회자로서의 신앙과 인격과 자존감부터 회복해야 합니다. 제109회 총회가 열리고 있는 2024년 이 시대는 성직자로서의 “목사”가 부끄러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신학 과정도 훈련하지 않고, 목사직을 남발하는 잘못된 교단과 신학과 신앙을 바르게 훈련하지 않고 목사가 세워짐으로 세상이 목사들을 꾸짖고, 교회를 나무라고 있고, 목사들은 일반 세상 사람들보다 못한 행위로 거룩한 성직을 더럽히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 개혁총회에 소속한 목사님들은 목사의 수준과 인격을 높이는 목사님들이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총회의 개혁이념 다섯째는 “우리는 경건 생활에 주력하되 비성경적 행위인 지방색과 파벌의식을 타파하고, 교권 쟁취를 위하여 시간과 정력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려고(마 6:33) 성경, 기도, 전도, 봉사에 전력하는 교회 상을 심어 나가는 데 힘쓰고, 우리 생활에서 신앙과 윤리가 겸전하여 하나님과 인간에 대하여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한다.”입니다. 그리고 열째는 “…독선주의나 폐쇄주의를 금물로 생각하고…”라고 입니다.
“개혁이념을 실현하는 총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총회를 구성하고 계신 목사님들이 자신의 신학과 신앙과 성직자로서의 삶을 살펴서 하나님과 교회와 사람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성직자로서 자신을 만들어가는 개혁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개혁신앙은 “개혁총회”라는 이름만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 개혁주의 보수신학에 근거한 바른 신학과 바른 교회와 바른 신앙생활로 자기와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영적 각성과 시대에 타협하지 않는 구별된 거룩함으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믿습니다.
나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개혁) 제109회기 총회장으로 총회를 섬기면서 먼저는 성삼위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우리 개혁총회에 속한 모든 분과 함께 개혁총회가 내적, 외적으로 “개혁이념을 실현하는 총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9월 24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개혁) 총회장 목사 김선